[인터뷰] 이용균 엔진텍 대표 “세계적 친환경엔진기업 만들 터” 아시아 최대 엔진시험실 갖춰
“회사 설립 초기부터 모든 친환경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 왔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친환경엔진연구소를 준공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세계적인 친환경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용균 엔진텍 대표는 친환경엔진연구소 준공(8월21일)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저렴한 부지를 찾던 중 자동차운전학원 부지를 매입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구소를 계획하고 건립했다.
이 대표는 “연구인력이 전문화 돼 있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최소 규모로 연구소를 건립했다”라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불용장비를 활용하고 자체 개발한 장비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설은 조그마하게 출발하지만 계속 확장이 가능한 발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향후 연구소에 20개의 엔진차량 시험실을 더 증축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연구소 규모는 자동차 제작사를 제외하고 중소 벤처기업으로서는 아시아에서 최대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엔진의 유해가스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이 엔진개발 기술의 핵심이기 때문에 국내 토종의 친환경엔진 기술개발은 기업으로서는 큰 사업기회일 뿐만 아니라 선진 환경국가로 가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및 기술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8월 현재 임직원 87명 중 연구개발 인력만 30여명이다. 팀장급 이상의 핵심인력들은 현대, 기아, 대우, 쌍용자동차의 엔진개발 연구원 출신이다. 이번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추가로 연구개발 인력 10여명을 확보해 4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다는 목표다.
“엔진이라는 것이 1년에 1대 필요한 것부터 40~50만대까지 전 스펙트럼에 걸쳐 있지만 엔진기술을 가진 곳이 대기업 이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많은 부분에서 해외에 의존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국내 토종의 친환경엔진 기술개발이라는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99년 9월20일 구로동 생산기술연구원 훈련원의 조그마한 연구실(10평)에서 출발한 엔진텍은 기술표준원의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채택돼 3년 동안 창업보육을 받으면서 기술표준원 시설을 활용, 저공해 엔진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후 군포 LS전선 공장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다가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 연구소를 준공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
“사업아이템의 경우 엔진부품 설계 및 개발용역에서 출발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불용설비로 엔진 동력계 3기를 인수해 자체기술로 설치해 LPG, CNG 저공해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죠”
이 회사는 동력계와 같은 엔진시험용 장비 사업이 추가되면서 급격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6년 4월 LPG인증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1만7,000대의 디젤 차량을 LPG로 개조했다. 또 서울시의 지원으로 디젤차량의 CNG 개조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으로 5년 전부터 대형 디젤 차량의 LNG개조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현재 전소방식의 차량은 엔진·차량개발 완료단계에 있고 혼소방식은 기초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엔진·차량 매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수소, 매립가스, 바이오가스 등으로 개발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고의 기술력, 최고의 제휴사들과 함께 세계 속의 친환경엔진 전문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것입니다”
엔진텍은 지난해 332억원의 매출에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450억원. 이 회사는 2009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